민주당·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황명필 “국힘 제로 위한 결단”
진보당과 2차 단일화 촉매 기대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조국혁신당 황명필(왼쪽)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오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울산시장 후보가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 전격적인 단일화에 합의했다.
조국혁신당 황명필 울산시장 후보는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황 후보는 “보수가 결집하는 상황에서 당리당략을 뒤로하고 단일화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면서 “과거 0.73% 차이의 패배가 가져온 결과를 경험한 입장에서 ‘국힘제로’라는 당의 목표를 위해 물러선다”고 밝혔다.
단일화 조건으로는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조국혁신당의 핵심 정책 반영과 내란 세력과의 선거전 승리를 제시했다. 황 후보는 “이번 합의가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이끌어낼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상욱 후보는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을 회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것에 감사한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울산의 미래를 열어갈 기회를 다시 찾기 어렵다는 절박함에 깊이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서로의 작은 차이로 갈등할 것이 아니라 대의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양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번 단일화는 중앙당 차원의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후보자 간의 강력한 의지로 성사됐다. 양측은 향후 정책 교집합을 찾아 시정에 반영하는 등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진보당과의 단일화는 여전히 조율 중에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민주당과 단결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시민의 요구를 깊이 인식하고, 연대와 단일화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포함해서 양측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고, 15일에는 시민이 기대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