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교원 선발 확 바뀐다… 경남고·장안고 ‘자율형 공립고 2.0’ 전환
교육부, 자율형 공립고 2.0 40개교 확정
경남고, 동문회 주축 집중 지원 예정
장안고, 한수원과 협력 맺고 교육 강화
부산 서구 경남고등학교와 기장군 장안고등학교가 올해 신학기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된다. 경남고와 장안고는 그동안 일반고에서의 교육과정이나 교원 수급 절차 등에서 벗어나 특성화된 교육 체제가 구축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29일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 선정된 40개 고등학교를 선정해 발표했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은 기존 공립고와 달리 학교가 지자체나 대학, 기업 등 지역의 여러 주체와 협약을 체결해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된 고교는 지자체나 대학, 기업, 법인과 협약을 체결하고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에 기존 학교운영비와 함께 특별교부금 2억 원을 지원해 새로운 교육과정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교원 채용에서도 자율성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의 모든 교원을 초빙해 임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산학협력 겸임 교사도 임용할 수 있다. 교장 역시 개방형 공모제를 통해 선발할 수 있다. 교육과정 역시 자립형 사립고나 특수목적고 수준의 자율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새로 지정된 자율형 공립고 40개교 중 부산에서는 경남고와 장안고가 선정됐다. 경남과 울산에서는 새롭게 지정된 고등학교가 없다.
경남고는 경남고 동문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경남고는 동문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우수한 교원을 초빙해 재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장안고는 한국수력원자력(주) 협력해 과학중점 특화형 교육모델을 구축한다. 장안고는 과학기술 인재양성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광신도시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경남고와 장안고는 올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그에 맞는 교원을 선발한다. 이후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시행에 발맞춰 기존과는 달라진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 이성환 중등교육과장은 “자율형 공립고 선정과 함께 이른 시일 내 시작할 수 있는 수업의 경우 현재 재학생들에게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교육과정 개편과 그에 맞는 교원 선발을 거쳐 2025학년도부터 새로운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