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페이스북 한때 '먹통' 됐다가 복구…오전 2시께 정상화
한국시간 0시 20분쯤부터 약 1시간 30여분 동안 오류 발생
메타 대변인 "기술적 문제로 접속에 어려움…불편끼쳐 죄송"
메타(옛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6일(한국시간) 새벽 한때 서버 접속 오류가 발생해 전세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0시 20분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등에는 로그인 불가 등을 비롯한 여러 장애 현상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킹을 우려해 사용 중이던 휴대폰을 껐다가 다시 켜거나, 접속이 되지 않는 앱(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한 뒤 다시 설치했다는 등의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국내외 이용자들도 엑스(옛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SNS를 통해 'facebookdown' 'instagramdown' 'whatsappdown' '인스타 오류' '인스타 먹통' 등의 단어와 여러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이번 사태는 오전 1시 20분께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오전 2시쯤에는 인스타그램 접속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약 1시간 30여분 만에 수습되는 모양새다.
한편, 주요 앱과 웹사이트 접속 중단 상황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15분쯤부터 0시 30분쯤까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타의 여러 SNS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는 보고가 대거 접수됐다. 특히 페이스북 기준으로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약 50만명이 접속 중단을 겪었다고 알렸다. 또 AP,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모니터링 회사 넷블럭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스레드 등 메타의 서비스가 현재 여러 국가에서 로그인과 관련한 접속 중단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특정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 장애나 접속차단과는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메타의 대변인인 앤디 스톤은 이날 0시 50분께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는 오전 2시 20분께 다시 "오늘 오전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부 서비스에 액세스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알렸다. 다만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