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 드론 활용해 해양 오염 원인 밝혀내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해경이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서구 감천항 해양 오염 사진.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해경이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서구 감천항 해양 오염 사진.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이 드론을 활용해 해양 오염 원인을 밝혀냈다. 지난해 드론 도입 이후 첫 성과인데, 향후 해양 오염 사고에도 큰 활약이 기대된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9시께 서구 감천항 앞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유 5L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드론을 띄어 높은 고도에서 기름이 확산한 경로를 파악했다. 풍향 등 기상에 따른 유출 경로를 역추적해 신고 지점에서 1.5km 떨어진 A 조선소를 최초 유출 장소로 특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A 조선소에서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이동식 발전기를 사용했는데 해당 발전기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A 조선소 측은 해경 수사가 시작되자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해경은 드론을 활용해 오염 사고 원인을 밝혀낸 첫 사례라고 전했다. 해경은 지난해 10월 멀티콥터 드론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날 기준 무인 비행기, 멀티콥터 등 총 2종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 해경 관계자는 “기존 장비와 비교해서 드론을 활용한 해양 오염 탐색은 오염 범위와 경로를 더욱 정화하고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대응 능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으며, 인력 운용도 최소화할 수 있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