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위성정당 3·4번… 비례 기호 5번 누구?
소수 정당 앞 번호 차지 경쟁
현역 6명 녹색정의당이 앞서
4·10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유지로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을 비롯해 비례 정당이 난립하면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의 정당 순서가 어떻게 정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된다. 이 규정대로라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기호 1번, 2번을 차지해야 하지만, 두 정당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기호 3번이 첫 번째에 자리한다.
현재 기호 3번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연합은 기존의 윤영덕·용혜인 의원에 곧 민주당에서 합류할 8명을 포함해 현역 의원 10명을 보유할 예정이다. 이어 현역 의원 8명이 합류하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투표 기호 2번, 비례대표 투표 기호 4번으로 ‘짝수 정당’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세 번째를 차지할 기호 5번을 두고는 녹색정의당과 제3지대 정당들이 경쟁 중이다. 인지도가 낮은 소수 정당들은 순번이 앞으로 갈수록 유리할 것으로 본다. 현재 현역 6명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이 가장 앞서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5석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4석이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의 의석 수가 녹색정의당과 같을 경우에는 녹색정의당이 가장 앞번호를 받게 된다.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이면 최근에 실시된 비례대표 선거 득표수 순으로 기호를 정하기 때문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