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변화에 투자하라"
부일CEO아카데미 17기 첫 수업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강의
빠르게 바뀌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에 관심 두고 기민하게 대처해야
“금리의 역습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됩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경제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제가 어렵더라도 기회는 있고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지난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7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 1학기 첫 수업에서 원우 10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 경제전망: 리더가 알아야 할 국내외 경제 트렌드’ 주제로 강의했다.
김 실장은 교육서비스 전문기업 ‘오마이스쿨’과 유튜브와 네이버 비즈니스 섹션에서 ‘경제 읽어주는 남자’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위드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 〈그레이트 리세션 2023년 경제전망〉, 〈스태그플레이션 2024년 경제전망〉 등 저서를 통해 새해 경제전망 및 주요 경제 이슈를 분석해 오고 있다.
“올해는 긴축의 시대 연장전이 될 것입니다.”
그는 강의를 시작하며 몇가지 흥미로운 질문부터 던졌다. 원생들에게 4명의 시각장애인 그림을 보여주며 “수많은 강의를 하면서 기업 대표나 사회 지식층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실물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반인들이 가장 알았으면 하는 실물 경제 분야로 금리를 꼽았다.
김 실장은 “흔히 재테크라고 하면 당장 부동산이나 주식에 관심을 갖지만 금리에 담을 쌓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고 주식투자 수요를 결정하는 게 바로 금리”라고 말했다.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투자와 재테크의 방향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추후 금리 변동 결정과 그 시기, 전후의 변화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경제 변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혼돈의 시대에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조언했다.
“혁신의 화두로 꼽히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산업의 전반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유통산업에서 가상 증강 현실과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도입한 기술을 선보이며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자료들을 보여주며 원우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 실장은 “이러한 모습과 변화들이 먼 미래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며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의주시하고 미래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변화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이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 투자보다는 지키는 투자, 현금 보유 비중 확대 등이 바람직하다”며 “기업은 경제를 위협하는 어려움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더 깊이 고민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강연 말미에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딴 멀리뛰기 선수 밥 비먼의 ‘비머네스크’ 일화를 예로 들었다. 최악의 컨디션에서 출전을 포기하려는 그를 동료 선수가 격려해 기적같은 성적을 내자 6만 여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은 아름다운 사연을 전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우면 최악의 순간에도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오늘 강연을 수강한 원우들 모두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최악의 이 순간에도 최선의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