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교육 덕분에 의식 잃은 동료 살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화제
최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서 의식을 잃은 한 직원을 동료들이 심폐소생술과 마사지를 한 끝에 살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사업장에 근무하던 정 모 씨가 식은 땀을 흘리며 의식을 잃었고, 이를 발견한 동료 직원 허 모 씨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주변 직원들은 부지런히 손과 발을 주무르는 등 마사지를 했다. 이어 출동한 사내 응급구조사가 자동 심장충격기를 가동하면서 정 씨는 맥박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119 구급차로 병원 이송 중 의식도 회복했다. 삼성전기 측은 “위급상황에서 직원들이 적절한 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함께 있었던 부서원, 심폐소생술을 해준 동료, 사내 응급구조사 등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살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전기는 평소 응급 상황시 임직원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사업장 직원들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했던 허 씨는 “마침 사고직전에 사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동료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위기 상황시 사용하도록 자동 심장충격기를 건물 각층마다 갖추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또는 호흡이 멈췄을 때 전기로 충격을 가해 심장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응급처치 기구다. 심정지 환자 발생시 가슴 압박과 비교해 3배 이상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