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 대비 서부산권 야당 지지율 높아 [4·10 총선 여론조사]
권역별 정당지지도
격차 20%P서 11%P로 국힘 우세
조국혁신당, 민주연합보다 높아
동부산과 서부산의 정치적 기류는 확실히 달랐다.
이번 중·서부산 9개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평균값은 국민의힘 44.4%, 더불어민주당 33.6%로 10.8%포인트(P)의 격차가 났다. 지난 중·동부산 9개 지역 1차 조사 때에는 양당 격차가 20.0%P에 달했다. 서쪽으로 넘어오면서 야당이 절반 가까이 추격한 셈이다.
지역구 별로 편차도 컸다. 국민의힘 계열이 ‘무패’를 이어온 서동에서 국민의힘이 58.2%, 민주당이 27.7%의 지지를 얻어 양당 격차가 30.5%P로 가장 컸고, 사하갑에서 국민의힘 41.2%, 민주당 37.8%로 3.4%P로 가장 좁았다. 여기에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조국혁신당도 지역구별로 많게는 9.4%(북을), 적게는 6.2%(서동)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의 9개 지역 지지율 평균값은 7.4%다. 뒤를 이어 개혁신당 2.3%, 새로운미래 2.2%, 녹색정의당 1.4% 순이었다. 연제의 경우, 기타 정당 지지가 11.2%였는데 진보당 노정현 후보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1차 조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1차 조사 당시 조국혁신당은 9개 지역 평균 20.0%를 받았다. 이번에는 서동(19.3%)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20% 이상 지지를 얻었다. 9개 지역 평균값은 23.2%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8.6%)을 상회했다. 양 당의 평균값을 합하면 41.8%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 39.2%를 상회한다.
국민의미래는 서동에서 49.6%로 가장 높았고, 연제에서 32.4%로 가장 낮았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