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국힘 김도읍 48.7% vs 민주 변성완 44.4%… 젊은 표심이 변수 [4·10 총선 여론조사]
평균 연령 40.3세 젊은 선거구
정권 심판론 과반 응답 격전 예고
독립 선거구로 첫 총선을 치르는 부산 강서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가정 젊은 선거구인 강서는 ‘정권 심판론’이 거센 것으로 확인돼 이번 총선의 주요 격전지로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장권한대행이 44.4%,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48.7%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는 연령대별로 지지율의 차이가 분명했다. 40대 이하는 변 전 대행 지지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는 김 의원 지지율이 높았다. 변 전 대행은 특히 30~4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선 14.1%포인트(P), 40대에서 13.2%P 김 의원에 앞섰다. 김 의원은 50대에서 변 전 대행에 4.5%P 앞섰고 60대에선 32.1%P로 격차가 커졌다. 70대 이상에선 김 의원이 변 전 대행에 50.6%P 차로 앞섰다.
40~50대를 기준으로 여야 후보의 지지 양상이 갈리는 것은 이번 조사에서 부산 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강서는 연령별 지지율 격차가 다른 지역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난 2월 기준 강서구의 평균 연령은 40.3세로 부산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이다. 부산 평균(46.7세)은 물론 기장군(43.5세)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있다. 유권자 연령층을 분석하면 40세 이하의 영향력은 더 두드러진다. 강서구의 20~40대 인구는 50대 이상 인구보다 1.3배 많다. 부산에서 20~40대 인구가 50대 이상 인구보다 많은 기초지자체는 강서구가 유일하다.
강서구의 젊은 표심은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총선의 의미와 관련 강서에서 정권 심판론에 호응한 응답은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권 지원론’(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은 44.1%였다. 특히 30~40대에서 정권 심판론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거센 정권 심판론에도 김 의원이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인 것은 지역에서 3선을 한 ‘개인 능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현안 대응에 따라 부산 강서의 선거 지형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18~19일 △사하을(응답률 8.3%·응답 503명) △연제(8.4%·503명) △북갑(9.7%·504명) △북을(8.0%·500명) △서동(7.6%·509명) △남(7.6%·509명) △사하갑(8.3%·506명) △사상( 7.6%·501명) △강서(7.0%·503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서동·남 95% 신뢰수준에 ±4.3%)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