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사촌과 함께 동의대에서 공부하니 서로 힘이 됩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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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군, 17세로 최연소 신입생
아버지 최준완 씨 박사 과정 입학
어머니 성지순 씨도 박사 과정
사촌 서영 씨 국제관광경영학과 입학

동의대 김치용 대외협력원장, 성지순, 최승재, 최서영, 최준완 씨(왼쪽부터)가 동의대 효민원에 위치한 교육이념비 앞에서 “가족이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의대 제공 동의대 김치용 대외협력원장, 성지순, 최승재, 최서영, 최준완 씨(왼쪽부터)가 동의대 효민원에 위치한 교육이념비 앞에서 “가족이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의대 제공

가족 3명과 사촌 1명이 동의대 캠퍼스에서 동의가족으로 함께 생활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동의대 ICT융합공과대학 소프트웨어융합학과(조기취업형계약학과) 1학년 최승재 군은 올해 17세로 동의대 최연소 신입생이다. 최 씨는 지난해 2월에 부산 수영중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패스해 동의대 조기취업형계약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에 합격했다. 조기취업형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학과로 최 군은 2학년부터 (주)동연에스엔티에서 근무하게 되며, 3년 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게 된다.

“누나의 대학 진학을 위해 동의대학교의 여러 학과를 살펴보다가 조기취업형계약학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컴퓨터 작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남들과는 다소 다른 길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의 선택 폭을 늘려가라는 부모님의 조언으로 동의대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서핑을 비롯해 여러 운동을 좋아합니다. 전국 최강인 미식축구 동아리인 터틀파이터스에도 가입하고, 학과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면서 대학 생활에 만족하고 너무 기대됩니다.” 이처럼 승재 군의 육성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최 군의 사촌 누나인 최서영 씨도 올해 동의대 상경대학 국제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최서영 씨도 “가족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게 돼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서영 씨는 “가르치는 직업에 관심이 많다”며 “교직과정을 이수해 관광고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동의대학교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최승재 군의 아버지인 최준완 씨는 동의대 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올해 박사과정에 입학했으며, 어머니 성지순 씨는 2022년 3월에 스토리텔링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현재 휴학 중이다. 성 씨가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아들 육아를 위해 잠시 휴학 중이지만 내년에 복학해 부부가 같이 박사과정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최준완 씨는 웹프로그램 개발과 영화 제작 관련 업체인 SG씨앤씨(주)와 SG엔터테인먼트(주) 대표이사로, 성지순 씨는 SG씨앤씨(주) 기획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준완 씨는 “IT와 CT 실무에만 집중하다 보니 비즈니스적인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고, 학업 연구와 실무를 병행해서 시너지효과를 내고 싶어서 시작한 학업이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석사 학위를 받은 성지순 씨는 “가족이 같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서로 협력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준완 씨와 성 씨의 대학원 스토리텔링학과 지도교수인 김치용(동의대 대외협력원장) 교수는 “대학은 인재 양성과 더불어 평생교육의 장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가족 4명이 동의대에서 함께 미래를 준비해가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다. 학업을 잘 이어가고 각자의 꿈을 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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