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아 해결을’…현지서 다수확 벼종자 2321톤 생산
‘K-라이스벨트’ 6개국에서 종자 수확
아프리카 농가·취약계층에 보급키로
2027년부터 한해 1만톤 벼종자 생산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한 K-라이스벨트 사업에서 첫번째 관문인 다수확 벼 종자 생산이 성공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2023년 시작된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6개 국가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2321톤을 처음으로 수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가나 330톤 △감비아 180톤 △세네갈 66톤 △기니 1119톤 △카메룬 111톤 △우간다 515톤 등이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쌀 생산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만들어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이를 농가에 보급해 아프리카 지역의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국제적 농업 위상을 높이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아프리카는 쌀을 많이 먹는 곳이지만 ha 쌀 생산량은 1.5~3톤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의 이스리 품종은 5~6톤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농진청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코피아) 예산을 활용해 6개국에서 종자 시범생산을 시작했고 당초 목표인 2040톤을 넘는 2321톤을 최종 수확했다. 수확된 종자 물량은 사업 참여국과 협의를 거쳐 농가에 보급하거나 아프리카 취약계층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 종자 생산을 늘려 2027년부터는 연간 1만 톤의 다수확 벼 종자를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 30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참여 국가들과 올해부터 종자 생산단지 내 경지 정리, 용·배수로 설치, 농로 정비 등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또 현지 정부와의 실시간 소통을 위해 주요 거점에 ‘공적개발원조(ODA) 데스크’도 설치해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아직 현지 종자 생산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비료나 농약, 농기계 사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참여국 간의 긴밀하게 소통해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