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장애인 작가 찾습니다
발달장애인 작가 공모전
총 1150만원 규모 진행
부산경남에서 발달장애인 작가를 대상으로 큰 규모의 미술 공모전이 열린다.
부산레이디스로터리클럽이 주최하고 장애인 작가 지원단체인 느티나무의사랑이 주관하는 이 행사의 이름은 ‘OLMO 공모전’이다. ‘OLMO’는 영어 ‘OPEN LEAP MASTER OVERCOME’의 줄임말로 열린 마음으로 한계를 뛰어넘고 도약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총상금 1150만 원이 전달되며, 상금부터 전시, 작가 지원 내용까지 기존 장애인 작가 공모전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규모가 남다르다.
이번 공모전을 주관한 느티나무의사랑 정선희 대표는 “장애인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열어 보니 뛰어난 역량을 가진 작가들이 그들의 재능에 비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당장 작품을 발표할 기회조차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전시, 작가 활동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많은 이들이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따뜻한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색상이나 특이한 구도를 가진 작품도 있고 장애 특성이 예술에선 일반인과 다른 비범함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공모전의 작품 주제는 없으며 오는 19일까지 규모와 형식 관계없이 느티나무의사랑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선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공모 결과 발표는 5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당선작 35점을 비롯해 응모작 중 우수한 작품을 모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부산디자인진흥원 1층 대전시실에서 전시도 예정돼 있다. 전시에서 작품 판매도 진행되며 판매 수익금은 모두 작가에게 전달된다. 전시 당일에는 작가들이 자기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