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6주 만에 반등, 수도권 오르고 PK 내렸다
긍정 37.3% 전주보다 1.0%P↑
서울 3.3%P↑·부울경 2.8%P↓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에선 하락했다. 총선 관련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에 나온 여론조사여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7.3%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보다 1.0%포인트(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1.2%P 내린 59.5%였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월 4주차에 41.9%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주 대비 1%P 반등했다. 리얼미터는 “여야 선거 유세에 따른 지지층 결집과 사전 투표제 시행 등 총선 변수가 지지율 안정화 흐름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거법상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당·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의 경우 지난 4일부터 공표가 금지됐다.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공표 금지 대상이 아니다. 한국갤럽을 비롯한 다수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4월 1주차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만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40.7%로 전주 대비 2.8%P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도 4.9%P가 내렸고, 광주·전라에서 2.0%P, 대전·세종·충청에서 1.4%P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에선 지지율이 올랐다. 인천·경기에서 4.8%P, 서울에서 3.3%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5.0%P, 20대에서 3.6%P, 50대에서 2.1%P 상승했고, 30대에서 4.3%P, 40대에서 1.1%P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에서 1.4%P 올랐고 진보층에서 1.3%P 올랐다.
이번 총선에서 ‘정부지원론’과 ‘정부심판론’이 맞붙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표심의 흐름을 알려주는 간접적인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여야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는 격전지가 많아 윤 대통령 지지율 변화가 총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