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이변은 없었다… 수도권 압승한 민주, 무난히 과반 의석 확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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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개표 판세 분석

민주 호남·국힘 영남 강세 여전
스윙보터 충청권까지 민주 우세
호남·대구는 각 당 싹쓸이 조짐


환호하는 민주당. 연합뉴스 환호하는 민주당.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 의석을 가져가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 경쟁마저 민주당이 이변 없이 국민의힘을 누르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개표율 68.64%) 민주당 후보들이 전체 지역구 254곳 중 158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92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 무소속은 각 1석이다. 같은 기준 의석수 비율로 보면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61.87%,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36.19%,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각각 0.39%다. 이날 0시 기준 비례대표 득표율만 보면 국민의미래 38.51%, 더불어민주연합 26.61%, 조국혁신당 22.92%, 개혁신당 3.1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호남 지역과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수도권에서만 121석 가운데 103석을 얻었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은 122석으로 이날 0시 기준 국민의힘은 불과 23곳(민주당 98곳)에서 우세를 보여 수도권 패색이 짙어졌다.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운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의 ‘보수 결집’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의석 48개 중 35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3개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심판론’ 대립 속 여당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에 힘을 쏟았지만,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큰 변수를 만들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여당 약세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은 14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12개, 국민의힘이 2개 선거구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지역도 비슷한 분위기를 보인다. 총 60개 지역구 중 51개 지역구는 민주당에, 8개 지역은 국민의힘에 유리한 상황이다. 1개 지역은 개혁신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스윙 보터’ 지역으로 꼽힌 충청권에선 충북 8개 지역 중 6개는 민주당, 2곳은 국민의힘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충남 11곳에서는 민주당이 8개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3곳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제주 지역 3곳은 민주당 전석 승리로 기울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선 민주당의 전석 승리가 확정적이다. 전북 10곳, 전남 10곳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반면 보수 진영 텃밭인 대구는 12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경북에선 13개 지역 중 1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 지역은 8개 지역구 중 6곳에서 국민의힘이, 2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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