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승리’ KCC 전창진 감독 “초반 기싸움 안 밀려…원하는 대로 수비 잘 됐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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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집중도, 승리 원동력 꼽아

KCC 전창진 감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BL 제공 KCC 전창진 감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BL 제공

‘봄 농구’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까지 잡아낸 부산 KCC 전창진 감독은 집중도 높은 수비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리그 최연장자 베테랑 감독의 지휘 아래 KCC는 15일 열린 프로농구 4강 PO 첫 번째 맞대결에서 DB를 95-83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먼저 한 걸음을 뗐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후 뒤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승리해 기쁘다. 생각대로 경기 운영이 잘 됐다”며 “디펜스에서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약속된 수비 움직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경기에 앞서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를 40점대로 묶겠다고 밝힌 전 감독은 이날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 MVP 로슨은 27점, 국내선수 MVP 알바노는 12점에 그쳐, KCC 수비가 성공을 거뒀다. 전 감독은 “로슨에 대한 수비도 준비한 대로 잘 됐다.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KCC는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1쿼터 중반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우려를 자아냈다. 전 감독은 존슨의 상태에 대해 “발목이 많이 부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존슨의 부상으로 계획보다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된 라건아는 34점 19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DB 골밑을 맹폭했다. 전 감독은 “많이 뛴 게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하루 동안 잘 쉬게 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우승’을 노리다 PO 데뷔전에서 일격을 당한 DB 김주성 감독은 알바노의 부진을 1차전 패인으로 짚었다. 김 감독은 “패배는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다”면서도 “알바노가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에게 잡히면서 공격에서 잘 못 풀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알바노에게 자신감과 억지는 다르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억지’로 간 것 같다”며 “팀 전체가 다운됐고, 공격 활로가 막혔다. 그러다 보니 강상재도 텐션이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DB 김주성 감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DB 김주성 감독이 15일 오후 DB와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KBL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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