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뉴욕]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향후 2~3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책 이끌 것”
“자기자본이익률 10% 목표로 발행 주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긍정 평가
“신한금융, 韓 자본시장 역사상 첫 6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향후 2~3년간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에 대한 부양 의지를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진행된 '2024년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뉴욕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진 회장은 우선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주환원율이 떨어졌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반성문을 써야 하는 격인데 동종업계 타 은행에 비해 발행주식량이 125~160%로 높은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목표로 발행 주식을 줄여나가겠다"며 "당분간 현금 배당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해 현재 발행물량을 조절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회장의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런던 IR에 이어 이번 뉴욕 IR까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며 "주주환원 정책에 인색했던 당국의 태도 변화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초로 6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을 한 신한의 사례를 들며 정부가 주주환원에 인색하다는 인식은 떨쳐도 된다는 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 회장은 4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 회장은 자사주 1만 89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등의 기대감으로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것이 원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한 주주환원책으로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진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뉴욕(미국)=김진호 기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