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전단' 추정 풍선 10여개 식별…경기도 일부에 재난문자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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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연합뉴스
재난문자 내역. 포털사이트 화면 캡처 재난문자 내역. 포털사이트 화면 캡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합참은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접적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전방 지역에서 풍선 10여 개가 식별됐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고도에서 날다가 일부는 떨어졌고 나머지는 계속 비행 중이다. 군은 야간 시간대를 고려해 격추는 하지 않고 지역별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떨어진 일부 풍선에는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어두운 색깔과 냄새 등으로 미뤄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합참은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민방공 경보 체계로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풍선이 식별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안내했다. 국민안전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5분께 경기도 수원시, 의정부시, 평택시, 동두천시, 고양시, 남양주시, 오산시, 용인시, 파주시, 안성시, 양주시, 포천시, 연천군 등에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이 대북단체들이 드론 등을 이용해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것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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