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발 석유 소식에 코스피 2680선 회복 성공
외인·기관 쌍끌이 관련주 급등
대장주 삼성전자 장중 3% 껑충
코스피가 3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들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268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규모 석유·가스 발견 언급에 관련 주가도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00포인트(1.74%) 오른 2682.5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포인트(0.81%) 오른 2657.81로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주말 발표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우려가 다소 진정된 데다 5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연이은 약세로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후퇴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확장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다. 시총 1위 삼성전자(2.99%)를 비롯해 현대차(4.74%), 삼성바이로로직스(3.01%), 기아(2.55%), 삼성물산(2.66%), LG화학(1.71%) 등이 상승했다. 또 현대모비스(2.56%), SK하이닉스(2.6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7만 6400원까지 올라 7만 7000원선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8.74%), 유통업(4.05%), 운수창고(3.9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계(-2.35%), 섬유의복(-1.5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언급을 하며 관련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한국가스공사(29.87%), 한국석유(29.98%), 흥구석유(30.00%) 등이 가격 제한폭(30%)까지 올랐다. SK가스(6.72%)와 에스오일(2.64%)도 강세를 보였다. 또 동양철관(29.89%), 화성밸브(29.94%) 등 강관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