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접점 없는 원 구성 협상…추경호 “법사·운영위 여야 1년씩 번갈아 맡자”
19일 국회서 기자들 만나 “민주당이 먼저 맡고, 1년 뒤 돌려달라” 제안
법사위·운영위 절대 사수 입장 민주당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9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여야가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는 방안을 제안했다. 원 구성 협상이 법사위원장·운영위원장 문제로 꽉 막혀 있는 만큼 임기를 쪼개 여야가 한 번씩 맡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사위와 운영위를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법사위와 운영위를 앞의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면서 “즉 법사위, 운영위를 1년씩 바꿔서 순차적으로 맡자는 안을 다시 공개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향적인 검토, 수용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여야는 21대 국회 후반기에 서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려던 행안위와 과방위에 대해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기로 합의하고, 실제 이를 이행한 선례가 있다. 그러나 4·10 총선 이후 압도적 과반이 된 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추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운영위는 1987년 이후로 계속 여당이 맡아왔기 때문에 그 관례를 존중해서 운영위라도 우리 여당 몫으로 다시 환원시켜 달라, 운영위를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거기서 돌아온 (민주당) 답은 사실상 어렵다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