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이르면 주말부터 장마권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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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오늘 밤부터 첫 장맛비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남부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장마를 앞두고 침수 사고 등에 대비해 동력펌프 등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늦은 밤이나 20일 이른 새벽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올해 여름 장마가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남부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장마를 앞두고 침수 사고 등에 대비해 동력펌프 등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늦은 밤이나 20일 이른 새벽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올해 여름 장마가 시작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연합뉴스

제주도에서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됐다. 부울경을 포함한 남부지방은 이르면 22일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제주도에서 많은 비를 동반한 장마가 시작됐다. 평년 기준 제주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다.

20일 장맛비가 그친 이후 오는 22~24일 다시 제주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때 강수구역이 남부지방까지 확대하면 기상청이 남부지방도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19일까지 불볕더위를 보인 부울경은 20일 비로 더위는 잠깐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20일 비는 장마 정체전선 영향이 아닌 기압골의 영향이다. 경남 남해안에 5~10mm, 부산·울산·경남내륙에 5mm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이 비로 부울경 기온은 19일과 비교해 2~5도가량 떨어지겠다.

지난 18일 경남 진주의 최고기온이 35.7도로 6월 일 최고기온 극값(기온, 기압, 강수량, 풍속 등 기상 요소를 장기 관측해 얻은 가장 큰 값 또는 가장 작은 값)을 경신할 정도로 부울경은 6월 치고 이른 더위를 보였다.

한편, 올해 위력을 발휘했던 엘니뇨 현상이 여름쯤 소멸하고 하반기에는 엘니뇨와 반대 현상인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 돌발적인 양상의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기상청 ‘여름철 위험기상 대비 기상 강좌’에서 경북대 강남영(지리학과) 교수는 “서태평양 지역 수온이 엘니뇨 때는 상대적으로 약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계속 고온이 유지됐다”면서 “엘니뇨가 빠지고 라니냐가 오면 서태평양은 고온에 고수온이 더해지는 환경이 돼 강력한 태풍이 발생한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뜻하고, 라니냐는 반대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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