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르완다 ICT 활용 교육 혁명 이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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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9일(현지 시각) 르완다 디히로 초·중·고등학교(Groupe Scolaire Dihiro)에서 ‘르완다 교사 및 예비교사 ICT 교육 역량강화 사업’ 종료식과 스마트교실 준공식을 개최했다. 코이카는 7년에 걸친 이번 르완다 사업의 성공 경험을 하나의 모범 사례로 향후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ICT 교육 혁명’을 이끌 시그니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이카는 1993년부터 르완다에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르완다사무소 개소 이후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1년에는 누적 지원액이 1억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 개발도상국 정부, 지역, 또는 국제기구에 제공되는 자금이나 기술협력 포함.


코이카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ICT와 교육 분야에 풍부한 잠재력을 갖춘 르완다에 주목했다. ‘르완다 교사 및 예비교사 ICT 교육 역량 강화 사업’은 코이카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730만달러를 지원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기간 동안 르완다 각 군(district)에 2곳 이상씩 총 69개 학교에 거점 ICT 교육 스마트교실을 구축했다. 코이카는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노트북 컴퓨터, LCD 프로젝터, 프로젝터 스크린, 음향장비 등을 지원했다.

또한 ICT 활용 수업역량 강화 커리큘럼을 개발, 르완다 전체 중등교사의 약 94%(약 3만 명)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세계은행(World Bank)의 지원사업과 연계해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ICT 교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29명의 마스터 교사*를 양성해 지속가능한 ICT 교육 시스템도 구축했다.

* 마스터교사(Master Teacher, MT) : 강사 양성 교육(Training of Trainers, ToT) 방식을 적용하여, 담당 지역 일반교사 역량강화 및 성과관리를 목적으로 양성. KOICA 외 JICA, Microsoft, Mastercard Foundation 등 타 공여기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르완다 교육의 ICT 확산 선도. 현지 교감 승진 우대사항으로 포함되며 성공적으로 제도 안착.


이 사업은 모든 수업에 ICT를 도입해 학생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했고, 이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과 적극적 학습 참여로 이어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런 변화는 다시 교사가 ICT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수업에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르완다는 2023년 5월 30일에는 ‘교사 혁신의 날(Teacher Innovation Day)’을 명명해 전국에서 ICT 활용이 우수한 교사 5명을 시상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 장학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여 르완다 506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ICT 활용 교육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교육을 이수했다. 이를 통해 르완다 최초로 전국 학교 장학이 ICT 활용 평가에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우진 주르완다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김진화 코이카 르완다사무소장, 이레레 클라우디테(Irere Claudette) 르완다 교육부 국무장관 등 양국 인사가 참석했으며 디히로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우진 주르완다 대한민국 대사는 “르완다의 고속성장이 아프리카의 또 하나의 기적으로 불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르완다 과학기술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화 코이카 르완다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사업을 추진하는 전반에 보여준 르완다 정부 관계자의 헌신에 감동했다”며 “이 사업을 코이카의 브랜드로 널리 알리고, 사업 성과를 아프리카의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레레 클라우디테 르완다 교육부 국무장관은 “르완다의 ICT 교육 저변을 개선하기 위해 헌신해 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사업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5일 한국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선언문이 발표되었다. 선언문에서는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아프리카 청년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코이카는 ‘르완다 교사 및 예비교사 ICT 교육 역량 강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시그니처 사업 모델'을 개발해 아프리카 전역의 ICT 역량 강화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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