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가격 강세에…정부, 수입과일 4만t 더 들여온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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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 보조금 2개월 연장

수확기까지 사과·배 등 일부 과일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수입과일 4만t(톤) 이상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수확기까지 사과·배 등 일부 과일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수입과일 4만t(톤) 이상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수확기까지 사과·배 등 일부 과일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수입과일 4만t(톤) 이상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정부는 또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연장에 맞춰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 방안 등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물가안정 흐름에도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체감물가 부담이 크다며 생활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이달 중 할당관세 등을 적용해 수입과일 4만t 이상을 더 들여오기로 했다. 올하반기에도 추가 물량을 신속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바나나, 망고 등 과일류 21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했고 4월 키위, 체리 등 8종을 추가했다.

농산물은 배추·무 비축분 1만 5000t 등 정부 가용물량 2만 8000t을 확보해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응한다. 김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김 수급 관리 방안, 업계 현안·개선과제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 소매가격은 10개에 6만 4004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1%, 1년 전보다 124.2%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10개에 6만 5390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과 소매가격은 지난 21일 10개에 3만 3831원으로 한 달 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5%, 31.5% 올랐다. 지난해 생산량이 약 30%씩 감소한 여파로 사과, 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부터 수확기까지 사과와 배 공급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1.3%, 87.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으로 소매가격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제철 과채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참외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 6124원으로 1년 전보다 16.4% 내렸다. 수박 소매가격은 개당 2만 1026원으로 1년 전보다 4.4% 비싸다.

정부는 또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두 달 연장한 것에 맞춰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CNG 유가 연동보조금도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보조금은 경유의 경우 L(리터)당 1700원 초과분의 50%, CNG는 ㎥당 1330원 초과분의 50% 수준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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