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해양연구 외길 10년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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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독기지 2014년 울릉도 개소
KIOST, 20일 기념행사 개최
지역 주민에게 연구선 개방도

경북 울릉군 현포항에서 열린 울독기지 개소 10주년 기념식. KIOST 제공 경북 울릉군 현포항에서 열린 울독기지 개소 10주년 기념식. KIOST 제공

울릉도와 독도 주변의 해양 생태계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이하 울독기지)가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기지 설립 기여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고 지역 주민에게 독도 연구선을 개방하는 행사도 열렸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20일 오후 4시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항 야외 특설무대에서 ‘울독기지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김봉수 과학기술산업화진흥원장, 정대교 KIOST 이사장, 이희승 KIOST 원장,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등 해양수산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한 해녀와 어민, 지역 주민 300여 명도 자리에 함께했다.

울독기지는 2005년 일본의 다케시마 조례 제정에 대응해 경북도와 울릉군이 2013년 울릉도에 설립했고, 2014년 개소해 KIOST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울독기지는 울릉도와 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 생태계와 환경 변화를 지속 관찰하고, 주요 해양 생물종과 바다 자원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특이 해저 지형에 따른 환경 특이성 △해양 생물의 정밀 서식처 영상 지도 작성 △연안 개발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보호 방안 등을 연구한다.

KIOST는 울독기지 개소 10주년을 맞이하여 ‘기후 위기의 시대, 해양과학으로 밝히는 울릉도·독도의 오래된 미래와 섬의 가치’를 주제로 미래 발전상을 선포했다. 또한, ‘독도누리호’ 개방 행사 등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울독기지는 2022년부터 울릉도·독도 전용 연구선 ‘독도누리호’를 활용한 해양 생물 분포 연구를 수행 중이다.

독도 연구 활성화와 기지 설립에 기여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도 수여됐다. 최수일 전 울릉군수, 김병수 전 울릉군수, 민원기 KIOST 동해연구소 책임연구원, 고 한상복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장이 감사패의 영예를 안았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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