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장맛비 오락가락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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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인 2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송림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활짝 핀 수국을 구경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인 2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송림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활짝 핀 수국을 구경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울경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내내 비가 예상되고 다음 주 초반까지 계속 비가 내리겠다.

2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부울경에 시작된 장맛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겠다. 28일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28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과 울산, 경남 내륙 지역에 5~40mm다.

주말인 29~30일에는 다시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가 예상된다. 토요일인 29일 남해동부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 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0일 늦은 오후부터 다음 달 1일 아침까지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북쪽 기압골에 의해 포획된 저기압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강풍과 풍랑을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부울경을 비롯한 전국에 내리겠다.

다음 달 1일 이후부터는 집중호우 가능성이 높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넓히고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올 때마다 국내에 정체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남북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대를 발달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음 주 전형적인 장마철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체전선이나 정체전선이 동반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겠다.

한편, 한동안 높은 낮 최고기온과 강한 일사량이 이어진 영향으로 부산 시민의 식수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서 27일 올해 첫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녹조의 원인인 조류 개체수가 물금·매리지점에서 각각 mL당 3219개, 4639개로, mL당 1000개를 2회 연속 초과해서다. 당분간 장맛비가 이어지는 만큼 조류 개체수 증가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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