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주행 사고 운전자 2차 조사…재차 급발진 주장
경찰이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했다.
1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68) 씨가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아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교통조사관 총 4명이 차 씨 입원실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오후 6시 50분께까지 약 4시간가량 조사했다.
차 씨는 이날도 종전 진술대로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첫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고, 당시 사고가 난 세종대로18길 인근에 대한 지리감은 있었으나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차 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가 골절돼 수술 후 입원 중이며, 갈비뼈 일부가 폐를 찔러 피가 고여 있는 상태로 8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고,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하여 추후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