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감소세 뚜렷…상반기 10만 7000대 감소, 작년 1년치보다 많아
경유차 감소탓…국토부, ‘상반기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 발표
하이브리드차가 주도한 친환경차, 상반기 29만 3000대 증가
국내 내연기관차의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말 기준 내연기관차(휘발유·경유·LPG차) 누적 등록 대수가 작년 말 대비 10만 7000대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들어 6개월 만에 작년 한 해 동안 감소한 내연기관차 대수(8만 5000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내연기관차가 이처럼 빠르게 감소한 건 경유차의 영향이 크다. 지난 6개월간 경유차 감소량은 휘발유차(7만 6000대↑)와 LPG차(1만 7000대↑)의 증가량을 상쇄해 전체 내연기관차 감소를 이끌고 있다.
연도별 경유차 감소 폭은 2022년 11만 3000대, 지난해 25만 8000대로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경유차는 20만대 감소해 이 추세라면 올해는 작년보다 감소 폭이 더 클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친환경차는 작년 말 대비 29만 3000대(13.8%↑)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총 22만 9000대(14.8%↑) 증가해 그 폭이 가장 컸다. 전기차는 6만 2000대(11.5%↑) 늘었으나 증가 속도는 둔화됐다. 수소차는 2000대(5%↑)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된 자동차 82만 3000대 가운데 휘발유차(35만 8000대·44%)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하이브리드차(24만대· 29%), LPG차(8만 4000대·10%), 경유차(7만대·9%), 전기차(6만 6000대·8%), 수소차(2000대·0.2%) 순이었다.
원산지별 누적 등록 현황을 보면 국산차가 2267만 8000대(86.8%)였고, 수입차는 345만 7000대(13.2%)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21년 11.8%, 2022년 12.5%, 작년 13%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말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13만 4000대로, 작년 말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인구 1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0.51대로, 작년 말과 유사한 수준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