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의견 받습니다”… 부산 공원·대교 등 개선 사업 추진
8월까지 주민참여예산 정책 공모
지난해 4건 반영해 올해 예산 편성
부산 주요 공원과 지하상가뿐 아니라 도로와 대교 등을 개선하기 위한 신규 사업 선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다음 달까지 시민이 제안하는 의견이나 정책을 연말까지 심사해 선정한 뒤 내년에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려 한다.
부산시설공단은 다음 달 말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이 운영하는 모든 시설에 대해 시민이 원하는 의견을 들은 뒤 향후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다.
시민 정책 제안은 부산시설공단이 운영하는 모든 시설이 대상이다. 북항친수공원·어린이대공원·시민공원·영락공원 등 각종 공원과 광안대교·남항대교·영도대교 등 다리뿐 아니라 주요 도로와 터널 등이 포함된다. 부산 지하상가와 종합버스터미널, 유라시아플랫폼, 비콘그라운드, 스포원파크 등 각종 시설에 대한 의견도 받는다.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에 대한 정책 제안도 가능하다.
부산시설공단 재정예산팀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 신청은 수시로 접수하지만, 올해 8월까지 제안하는 의견은 내년에 바로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다”며 “11월까지 심의를 거쳐 채택하는 정책은 12월에 예산 편성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제는 공원과 시설물 개선 사업 4건에 예산 3억 2900만 원을 반영했다. 중앙공원 파고라 벤치 교체, 용두산공원 에스컬레이터 점검·보수, 금강공원 공중화장실 개선·보수, 비콘그라운드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등이 실현됐다.
주민참여예산제 접수는 부산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주민참여예산’ 항목에 접속해 신청서를 받아 보내면 된다. 올해 12월 예산 심의와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완료한 후 우수 사례 10건을 선정해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할 계획도 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이 필요한 사업을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해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주민참여예산 집중 공모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