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맛집이네” 하동산 대나무, 에버랜드 판다에 계속 공급한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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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림조합, 2016년부터 대나무 공급
오는 2027년 7월 말까지 3년 간 연장
하동군, 군유림 대나무 무상제공 약속

경남 하동산 대나무를 먹고 있는 에버랜드 바오 패밀리 모습.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쳐 경남 하동산 대나무를 먹고 있는 에버랜드 바오 패밀리 모습.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쳐

푸바오 이후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에버랜드 판다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경남 하동산 대나무’가 제공된다.

4일 하동군에 따르면 에버랜드 판다 가족에게 질 좋은 대나무를 공급하기 위해 군과 하동군산림조합은 지난달 31일 사료용 대나무 공급계약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에버랜드 대나무 납품 계약은 2027년 7월 말까지 3년간 연장된다.

하동군산림조합은 2016년부터 청암·악양·화개·옥종면 일원 청정지역에서 생산한 대나무와 죽순을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쳐 매주 2회, 500kg 내외로 에버랜드에 납품해 오고 있다. 군과 산림조합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청정 하동의 대나무 사료를 깨끗하고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을 약속하고 삼성물산 에버랜드와 대나무 사료 납품 재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사항은 군유림 내 대나무 연 12회 무상제공, 하동군 주산지 공간 마련 및 에버랜드 판다 홍보 활동 등 기타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다.

배택영 (주)삼성물산 부사장은 “청정지역 하동의 깨끗한 대나무와 죽순을 먹고 자란 판다 식구들이 방문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활한 대나무 납품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하동군과 산림조합의 성심 어린 마음에 고마움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하승철 하동군수가 군산림조합·에버랜드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승철 하동군수가 군산림조합·에버랜드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하동군 제공

하동군산림조합은 당일 벤 신선한 대나무를 새벽 배송을 통해 에버랜드에 전달하고 있다. 현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는 아빠 판다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지난해 7월 태어난 쌍둥이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매우 까다로운 입맛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싱하지 않거나 젖어있는 대나뭇잎은 먹지 않는다. 자이언트 판다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위기’ 등급으로 분류돼 있어 동물원 측은 사료 구입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 실제 에버랜드 역시 대나무 구입 비용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승철 군수는 “이번 삼성물산과의 하동산 대나무 사료 공급 재계약은 하동군으로서도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대나무 사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림조합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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