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서 10대들 흉기 난동에 2명 중상…"동성애 혐오 추정"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동성애 혐오 공격으로 추정되는 흉기 공격 사건이 벌어져 2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오슬로 슈브홀멘 항구 인근 식당에서 20~30대 남성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14∼17세인 미성년자 4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동성애 혐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이 피해자들과 면식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오슬로에서는 약 2년 전 시내 번화가에 있는 게이바 인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당시 노르웨이 정보당국은 이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10대들의 흉기 난동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영국 사우스포트에서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10대가 흉기로 어린이들을 공격해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