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BIC 2024' … 부산, 인디게임 성지 '우뚝'
16일부터 3일간 벡스코서 개최
27개국 245개 국내외 게임 전시
'메이드 인 부산' 게임 23개 출품
퍼레이드·경품 행사 등 이벤트도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28개국 245개의 게임이 출품됐다. 정대현 기자 jhyun@
올해로 열 돌을 맞은 글로벌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 역대 최다 관중을 모으며 성료됐다. 27개국 245개의 국내외 인디게임이 전시돼 부산을 찾은 수많은 게이머의 기대에 부흥했다. 또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단순한 인디게임 전시회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벡스코에서 국내 최대 인디 게임 축제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이하 BIC 2024)’를 개최했다. 행사기간 동안 업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2만 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부산인디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2015년 인디게임 정의도 명확하지 않았던 상태에서 시작된 축제가 10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인디 게이머들을 위해 진정성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공개된 게임은 총 245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BIC 2024 어워드 출품작 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괄목할 점은 이 중 23개의 게임이 ‘메이드 인 부산’ 게임이라는 사실이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미디어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서태건(왼쪽) BIC 조직위원장과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정대현 기자 jhyun@
BIC 2024에 참가한 부산 게임 기업은 일반 부문에 △소미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 △프로비스게임즈 ‘나와 요정의 보금자리, 퍼즐 앤 데코’ 등 7개 작품이 참가했다. 루키부문에는 △아네모네 ‘소희’ △스텐라이즈 ‘플랜 디웨이’ 등 5개 작품이 전시됐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에서 운영하는 퍼블릭 부스에는 △깡토스튜디오 ‘로얄 블루의 마법 의상실’ △오뉴월스튜디오 ‘베일드 엣지’ △매직큐브 ‘루프리텔캄’ 등 6개 작품이 참가했다. 깡토스튜디오 박정서(33) 대표는 “글로벌게임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부스를 통해 BIC에 참가했는데, 부산에서 함께 인디게임을 만드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준비할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BIC 2024는 부산 게임 기업들의 성장 발판이자, 글로벌 진출 등용문으로 통한다. 지난해 행사에 참가한 ‘썬게임즈’는 BIC 이후 게임스컴아시아에 진출해 글로벌 무대에서 게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써클프롬닷’은 지스타 2023 출품 기회를 얻고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번 BIC 2024는 10회를 기념하여 다양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올해 슬로건인 ‘로그인 투 유어 인디 스피릿’을 바탕으로 한 전시 퀘스트 ‘패스워드 인디’가 인기를 끌었다. 각 부스를 방문하고 패스워드 스티커를 모아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참가자에겐 럭키 드로우 이벤트 쿠폰이 지급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김태열 원장은 “게임은 기술과 문화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기술과 시대를 상징하는 문화가 게임에 담겨있다”며 “인디게임 정신은 도전과 열정, 패기다. BIC를 지속 성장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