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MF 황인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입단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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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계약에 이적료 수백만 유로
송종국·김남일 활약한 명문 구단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의 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황인범이 구단 관계자와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페예노르트 홈페이지 캡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의 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황인범이 구단 관계자와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페예노르트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네덜란드의 명문 축구 클럽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8년까지이며, 그의 등번호는 4번으로 배정되었다. 이로써 황인범은 세르비아의 강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무대로 진출하게 되었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페예노르트가 즈베즈다에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 금액을 800만 유로(약 118억 원)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예노르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가대표 선배들인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차례로 활약했던 클럽이다. 로테르담을 연고로 하는 페예노르트는 아약스(36회), PSV 에인트호번(25회)에 이어 리그 우승 횟수 3위(16회)에 오른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26승6무2패로 승점 84점을 기록하며 에인트호번(승점 91)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의 우승은 2022-2023 시즌으로, 25승7무2패로 승점 82점을 쌓아 리그 정상에 올랐다.

원래 황인범의 다음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된 클럽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였다. 아약스가 황인범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는 보도가 세르비아 매체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예노르트가 영입전에 가세하면서 새로운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결국 황인범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이끌 팀은 아약스가 아닌 페예노르트로 결정됐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리그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확고히 인정받은 황인범은 올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황인범은 잠시 K리그로 복귀했다가 그리스의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유럽 축구계에서 입지를 넓혔다. 이번 페예노르트 이적으로 인해 그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게 되었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하며,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18년부터 A매치 60경기를 소화했으며, 최근 주요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물론 지난 3월과 6월에 열린 A매치 4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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