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물류센터 첫 개장… 국내 기업 미국 수출 돕는다
국내 기업의 미국 수출을 돕기 위해 미국 현지에 대규모 물류센터가 문을 열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LB)항에 국내 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시각 5일 개장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장식에는 강준석 BPA 사장, 박진수 주성씨앤에어(주) 대표, 채봉규 주로스앤젤레스 부총영사관, 노엘 하세가바 롱비치 항만청 부청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2대 수출국이자 부산항의 두 번째 교역 국가다. 또한 글로벌 1위 소비시장으로서 국내외 수출 및 물류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특히 LA/LB항은 한국발 컨테이너 화물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항구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있어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최근 항만 과부하와 물류 적체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의 물류 시설 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한국 기업들이 화물 보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BPA는 미주 지역 국제물류주선업체 주성씨앤에어(주)와 협력해 LA/LB 카슨 지역에 민관합작 복합물류운영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물류센터 개장을 통해 한국 기업들은 더욱 원활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LB 물류센터는 창고면적 8514㎡, 부지면적 1만 7035㎡ 규모로, 올해 상온 일반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냉동·냉장 화물 처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는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돼, 현지물류센터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LA/LB 물류센터 개장은 부산항과 연계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의 하나로, 미국 시장 진출을 꿈꾸는 우리 수출기업들에 중요한 지원책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