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2지구 조성 공사 ‘첫 삽’ 지역 업체 확정
1단계 공구 분할 발주로 길 열려
거성종합건설 등 컨소시엄 구성
부산도시공사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1단계 구간 조성 공사를 수행할 지역 업체를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센텀2지구 조성 공사 중 1단계 공사 업체를 확정하고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공구 최종 낙찰자에는 (주)거성종합건설건축사사무소(90%)와 (주)육신종합건설(10%)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공구는 (주)백산건설(41%)과 (주)유림이엔씨(39%), (주)성우종합건설(20%)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이들 업체는 모두 부산 지역 업체로, 도시공사는 지역 건설사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처음부터 공구를 나눠 입찰에 돌입했다. 도시공사는 화훼센터 등 지장물이 많은 서측 구간(1공구)과 동측 구간(2공구)을 나눠 발주를 진행했다. 1공구의 공사금액은 105억여 원, 2공구의 공사금액은 95억여 원 규모로 정해졌다.
지방계약법에 따라 공사가 계약을 발주할 때 종합공사 추정 금액이 100억 원 미만일 경우 관할 시도 내 본사 소재 업체로 입찰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 1공구 역시 자재비나 부가세 등을 제외하면 60억~70억 원 규모가 된다.
지난달 초 나라장터에 공고를 게재한 이번 입찰에는 모두 48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1단계 구간 조성 공사는 전체 센텀2지구 사업의 약 9%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부산도시공사 등은 오는 11월 센텀2지구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부산시와 풍산그룹이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밸리를 조성하기로 한 지 9년 만이다. 당시엔 2018년 착공해 2022년 완공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 풍산그룹 특혜 논란 등으로 사업은 상당 기간 공회전했다. 이후 2021년 11월 센텀2지구는 정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의 전체 규모는 191만 ㎡(산업용지 54만 9456㎡·지원 용지 22만 3111㎡·공공용지 88만 4433㎡·기타 용지 25만 5440㎡)다. 개발비는 2조 411억 원 상당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그리는 청사진은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지식 서비스, 영화·영상 콘텐츠, 첨단해양산업, 융합부품소재 산업 등 4차 산업 중심의 기업을 대규모 유치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센텀2지구 사업의 조속한 진행과 함께 침체된 지역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