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대 규모 ‘진해명동 마리나’ 하반기 운영 개시
11만 2100여㎡ 면적, 육·해상에 300선석
수상 레저 계류·문화 증가 당분간 직영체제
경남 최대 규모 마리나항만이 올 하반기에 창원시 진해구에서 임시 개장한다. 지금까지 완료된 시설의 유지 관리와 더불어 늘어나는 수상레저 수요에 적극 대응해 국제적 수준의 명품 마리나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창원시는 올 11월 중순부터 진해구 ‘명동 마리나’를 임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명동 마리나는 우리나라 대표 태풍 피항지로 알려진 진해구 명동에 있는 총면적 11만 2139㎡의 마리나항만이다. 해상 6만 9013㎡, 육상 4만 3126㎡규모를 자랑한다. 20피트(ft) 소형 선박부터 100ft 대형 선박까지 약 300선석(육·해상 각 150선석)을 계류할 수 있는 도내 최대 규모다.
시는 지난 2월 1단계 사업인 방파호안 178m, 방파제 270m, 직립호안 460m, 연결 보도 2곳, 해양계류시설 150선석, 부지조성 등 기반 시설을 완공했다. 오는 2027년 12월까지 편의시설 등이 포함될 클럽하우스와 실내보관소 등 육상 건축물 건립을 마친다는 목표다. 2단계 사업 완료 전까지 시는 해당 시설을 직접 운영한다. 차후 직영 혹은 민간 위탁을 놓고 운영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시 운영은 증가하는 수상레저기구(보트·요트) 계류, 시민들의 수상 여가문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하게 됐다. 시는 임시 운영과 함께 준공된 해양 계류시설을 이용할 선석 모집 공고에도 나선다. 현재 해양수산부와 준공 전 사용 협의 단계로 곧 시 홈페이지를 통해 선석 모집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나 해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파고가 높고 거친 ‘동해’와 달리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와 313km로 이어진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는 게 장점이다. 요트와 해양 레저 스포츠 산업 육성에 적합한 조건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해수부에서 2013년 3월 명동 마리나를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한 뒤 2016년 창원시와 실시협약을 체결, 2020년 1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시가 시행자로 참여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정규용 해양항만수산국장은 “창원의 바다는 잔잔하고 다양한 관광지 접근이 용이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보팅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잔여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여 해양레포츠의 핵심공간인 마리나를 통해 해양레저산업 유치·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