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연료 추진 크루즈선 7일 부산항 입항…“국내 최초”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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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4000t급 ‘실버 노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입항
부산항 LNG연료공급 인프라 확충 후 첫 LNG 크루즈선
해수부, 크루즈 항만 인프라 확충·관광상품 개발 ‘박차’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해수부 제공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전경.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오전 8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초량동)에 5만 4000t(톤)급 친환경연료 추진 크루즈선 ‘실버 노바(Silver Nova)’가 입항한다고 6일 밝혔다.

크루즈선 실버 노바(Silver Nova)는 미국의 로열캐리비안 그룹 산하의 럭셔리 브랜드인 실버시(Silversea)에서 2023년 신조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으로 길이 244m, 너비 30m, 층수 11층, 승객수 728명, 승무원수 556명의 제원을 가지고 있다. 업계 비중이 3.3에 불과한 럭셔리 브랜드는 7일 이상 항해하며 1일당 비용이 크루즈 업계에서 가장 높다. 선박의 크기는 중소형이지만 승객 1인당 승무원 수가 많으며, 공간이 넓고 최고의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크루즈 업계는 국제 해운의 탈탄소를 위한 선박연료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표준선박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20~30% 감축 가능한 LNG 추진 크루즈선 건주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항해 중인 300여 척의 크루즈선 중 약 6%가 LNG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발주되는 54척의 크루즈 선박 중 63%는 LNG로 구동될 예정이다.


지난 8월 8일 부산항 신항 5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선박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해수부 제공 지난 8월 8일 부산항 신항 5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선박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해수부 제공

해수부는 이러한 선사의 친환경화에 대응해 지난 8월 8일 부산항 신항에서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LNG 선박 공급(벙커링) 및 하역 동시작업’ 실증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실버노바의 부산항 입항은 친환경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루즈 선사가 부산항을 친환경 크루즈선박의 모항(母港)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모항의 경우 관광객의 관광시간 및 소비 규모가 크고 식자재, 선용품 등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기항지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실버노바호가 LNG 추진 크루즈선으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아름다운 국내 항만이 크루즈 모항이 될 수 있도록 우리부와 문체부에서 크루즈 항만 인프라 확충 및 관광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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