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노조, 11일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기본급 8만 원·150만 원 일시금 등 추가
논란 됐던 임금 피크제는 1년 유예 가닥
르노코리아 노사가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11일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9일 르노코리아 노사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8일 오후 1시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노사는 9일 오전 1시 기본급 8만 원 인상과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 격려금 등 추가 일시금 150만 원, 잔업·특근수당 한시적 인상, 하반기 6주 유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2차 잠정 합의안 도출에 합의했다. 논란이 됐던 임금피크제는 1년 유예하는 한편 내년 추가 협상을 통해 노사가 함께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사는 기본급 7만 3000원 인상 등을 주내용으로 한 잠정 합의안을 지난달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조합원 1853명이 참여한 찬반 투표 결과 64.8%가 반대해 임단협 타결이 무산되면서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부분 생산체제)로 맞대응하고 노조위원장이 단식에 돌입하는 등 노사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으나 지난달 27일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를 전격 철회하고, 노조위원장도 단식을 중단하면서 임단협 합의점 도출에 물꼬를 텄다.
노조는 2차 잠정 합의안이 마련됨에 따라 10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1일 본투표 등 이틀에 걸쳐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노조의 투쟁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