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 요구하며 거리 나선 꽃마을 상인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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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영주차장 건립 촉구 집회
대신동 주민들 “교통 체증 심각”

10일 오전 부산 서구 대신동 꽃마을에서 주민과 상인들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해달라는 집회를 열었다. 손희문 기자 10일 오전 부산 서구 대신동 꽃마을에서 주민과 상인들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해달라는 집회를 열었다. 손희문 기자

부산 서구 대신동 꽃마을 주민과 상인들이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 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꽃마을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10일 오전 부산 서구 대신동 꽃마을에서 공영주차장 건립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교통 체증으로 마을 주민과 상인들은 수 년째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위 측은 “6년 전부터 1000명에 달하는 서구 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하고 구청을 찾았지만 구청은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꽃마을은 산자락에 위치해 자연환경이 뛰어나지만, 경사지고 좁은 도로에 비해 상가가 밀집해 평일 식사 시간과 주말에는 상습적으로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곳이다. 특히 주민들은 지난달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문을 열면서 일대 주차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한다. 꽃마을의 한 주민은 “카페 측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지난 30여 년간 공용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폐쇄하려고 하면서 일대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카페 측은 “주민들이 지적한 공용주차장 부분은 다른 개발 계획이 생기기 전까지는 예전처럼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구청은 꽃마을 일대에 기존 공영주차장과 더불어 노외·노상 공영주차장이 조성돼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차장 확충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공영주차장 조성은 해당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되, 현장 상황과 더불어 예산 등 재정 여건도 충분히 숙의해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꽃마을 주민과 상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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