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상과 한국 기업, 미국서 한자리… “양국 윈윈 기회될 것”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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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한인 밀집지 애틀랜타서 시작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교두보
인적·물적 교류 동반성장 기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회 노상일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 기업을 잇는 전시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은 사진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의 원동력이 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이재찬 기자 chan@·연합뉴스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회 노상일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 기업을 잇는 전시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은 사진은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의 원동력이 된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이재찬 기자 chan@·연합뉴스

미국 한상과 한국 기업간 교류의 장이 미국에서 펼쳐진다.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부울경 기업·스타트업은 다양한 분야의 미국 기업들과 협업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회는 내년 4월 17~20일 조지아주 덜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WKBC USA)’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내년을 시작으로 2년마다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재외동포청,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함께 한다.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노상일 수석부회장은 부산시가 마련한 ‘해외통상자문위원 초청 상담회’의 해외통상자문위원 자격으로 부산을 찾아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의 중요성을 알렸다. 노 위원장은 오는 22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옛 세계한상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는 2002년 개최 이래 처음으로 해외(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해 열렸던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원동력이 됐다. 당시 오렌지카운티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던 노 위원장은 2년 가까운 기간동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을 잇는 상시적인 컨벤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국의 우수한 상품들을 미국 시장에 알리고 유통할 홍보와 협업의 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다. 노 위원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한국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자는 교포 사회의 요청이 더해지면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차원에서 첫 전시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대회인 만큼 미국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대규모 기업 전시장과 상담 부스를 비롯해 미국정부공공조달사업 포럼, 벤처 투자 포럼, 스타트업 피칭, B2B&B2G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노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부울경 기업과 미국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확신했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밟아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벤처 캐피탈(VC) 투자가 활성화돼 있어 미국 기업과의 네트워킹 구축을 통해 개발 지원이 가능하다”며 “해외투자의 경우엔 미국 정부기관과 지자체들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통상자문위원 초청 상담회에서 만난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는 노 위원장은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을 조언했다. 미국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도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때문이다. 노 위원장은 주요 도시마다 한인상공회의소가 조직돼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도 꾸려져 있어 어디서든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인 사회의 역량도 그만큼 커진 것이다. 실제로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자는 취지에 공감한 교포들이 지난해 열렸던 해외 첫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은 전체 예산(700만 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300만 달러에 달했다는 게 노 위원장의 설명이다.

노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각각 흩어져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야말로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미국에 뿌리 내린 한인 기업들의 노하우와 한국 기업들의 제품이 만나 미국 시장에서 동반 성장해나가고자 한다”며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나가는 것 역시 대회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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