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도시 김해’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 재편 가속화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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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대동첨단산단에 시 전략산업 접목
의생명·디지털물류·미래자동차 등 5종
“3만 명 고용, 경제효과 6조 원 기대”

지난 3월 항공 촬영한 경남 김해대동첨단일반산단 전경. 김해시 제공 지난 3월 항공 촬영한 경남 김해대동첨단일반산단 전경.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도내 최대 규모 산단인 대동첨단산단 활성화를 통해 산업구조 재편을 꾀한다.

김해시는 지역 산업구조를 제조업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동면 월촌리 일대에 조성된 대동첨단산업단지를 시 5대 전략산업과 접목해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해시 5대 전략산업에는 의생명·의료기기, 디지털물류, 스마트센터, 미래자동차, 지능형 로봇이 포함된다.

대동첨단산단은 도내 최대 규모의 일반산단으로 그 면적이 280만 6000㎡에 달한다. 국제공항, 신항만, 고속도로와 인접해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산업·복합·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동·단독 주택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공장 건립이 가능한 산업시설용지는 전체 260곳 중 254곳이 분양을 마쳐 분양률 97%를 기록했다. 복합시설 23곳 중 11곳, 연구시설 8곳 중 3곳도 주인을 찾았다. 분양된 곳은 절반 이상이 제조시설을 건축 중이며, 이미 사용승인이 완료된 공장 33곳은 가동을 시작했다.

시는 현재 ‘산업집적 활성화·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정하는 첨단 업종 중 환경위해 배출시설을 제한해 친환경 업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5대 전략산업이 이곳의 주력산업이 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주목할 점은 시 5대 전략산업을 대동첨단산단에 접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인구 5000명 유입과 3만 명 고용 창출, 6조 원의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며 “도시의 미래를 열어갈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족한 기반 시설과 공공 지원시설 확충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김해시는 향후 2년 안에 갖가지 문제점들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공폐수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대안으로 ‘대동맑은물순환센터’와 연계해 처리되고 있는 오수 문제는 2026년 5월까지 해결하기로 했다. 완충저류시설은 2026년 말, 주 진입도로는 2027년 상반기까지 점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입주기업 경제활동과 근로자 주거·문화생활 향유 등을 위한 지원 방안도 세웠다. 대동면 버스 노선 조정, 강서구청행 노선 신설, 출퇴근 시간대 노선 증차,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 도입을 추진한다. 고속도로 나들목 개선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배후 시설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지어 시세 대비 35%가량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시는 근로자와 청년,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공시설 용지 3만 3581㎡에서는 착공 전까지 초화류를 심어 각종 축제의 공간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올해는 대동첨단산단이 운영되는 첫해로 기초 기반 시설, 공공 지원시설 등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입주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 제대로 된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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