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북한군 최전선 이동 중 전선 투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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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30일 회의 소집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한 데 이어 최전선으로 이동 중이다.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수일 안에 전장에 투입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SNS 화상 연설을 통해 “북한군이 며칠 안에 전장에 가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곧 유럽에서 북한 군대와 싸워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25일에도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보고받았다며 27∼28일 북한군 병력이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북한군 병사들을 트럭에 실어 최전선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북한군이 러시아 810 해군보병여단으로 보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부대는 쿠르스크 동쪽 가장자리의 루스카야 코노펠카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에 맞서는 중이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러시아 내 영토를 점령하고자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접경지역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과 관련해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안보리 의장국인 스위스의 주유엔 대표부가 30일(현지시간) 회의 소집 계획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대표부는 회의 소집 경위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대한민국, 슬로베니아, 몰타의 지지를 받아서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밀착관계를 둘러싼 여러 우려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개입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권위주의 국가들의 진영간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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