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숨을 안 쉬어요”…외국인 여성 도움에 신속 대응 경남경찰
고열 앓던 아기 무사 퇴원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
경찰이 호흡이 어려운 영아를 안고 지구대를 찾은 외국인 여성을 도와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3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12시께 경남 거창군 아림지구대에 베트남 국적의 한 여성(37)이 찾아와 “아기가 숨을 안 쉰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구했다.
생후 10개월밖에 안 된 영아를 안고 달려온 이 여성은 지구대 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울먹였다.
당시 아기는 입 주변에 구토한 흔적이 보이고 몸은 축 처진 상태였다고 한다.
비상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신속하게 베트남 여성과 아기를 순찰차에 태워 약 2km 떨어진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하루 지나 경찰관이 베트남 여성에게 연락하니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아기는 고열로 인해 이상 증상을 보이다 치료 후 별 탈 없이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림지구대 이경환 지구대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경찰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