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화·레저 프로그램 신설… 패러다임 전환에 최선”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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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말 취임 1주년 맞아
통합 임금체계 노사 최종 합의
시설물 공공디자인 47건 개선
공공기관 혁신 우수 사례 선정

이성림 이사장은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통합된 지 1년 5개월 만에 ‘통합 임금체계 노사 최종 합의’를 체결하며 완전한 통합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성림 이사장은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통합된 지 1년 5개월 만에 ‘통합 임금체계 노사 최종 합의’를 체결하며 완전한 통합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3년 5월, 부산시 공공기관 효율화 정책에 따라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물리적으로 통합된 지 1년 5개월 만에 기관 통합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통합 임금체계 노사 최종 합의’를 체결하며 완전한 통합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9월 말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25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임금 체계 최종 합의, 부산시 1호 기관 대통합 완성을 효율화 부문 우수 사례로 발표한 이 이사장은 유사·중복 부서기능 통합과 적재적소 인력 배치, 경영 효율화를 공공기관의 혁신 방향으로 제시했다.

“시정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양 기관이 합쳐졌지만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혁신이 필요했습니다. 3차례에 걸친 과감한 인사 교류를 통해 양 조직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습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조직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이 이사장은 ‘노사 공동 경영 마인드’ 신뢰 경영, 노사 화합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이번 통합의 성과를 견고한 노사 신뢰 관계에서 찾았다. 서로 다른 조직의 인사, 복무 제도, 임금 체계의 일원화, 그리고 7개의 노동조합과의 ‘통합 단체협약 체결’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생의 동반자 마인드로 노조와 함께 꾸준히 보조를 맞춰 왔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공단은 노사 공동의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 현안을 노조와 수시로 공유하고 노사 문화 동행, 화합 워크숍, 역사 문화 탐방, 명사 특강까지 전례없던 특별 행사도 추진하는 등 상생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공단 역대 이사장 중 최초로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로부터 노사 화합 감사패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강조하며, 공단이 공원, 교통, 체육, 문화부터 장례에 이르기까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기반 사업을 운영하며 시민의 행복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취임 후 공단 경영 환경과 조직을 분석해보니, 모든 분야에서 1등 인재풀을 확인했다”며 “충분히 1등 할 수 있는 기술과 인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비전을 찾지 못해 100% 능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임 후 첫 번째 행보는 전 사업장을 돌아보며 현장 상황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며 직원들과 스킨쉽 경영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젊은 과장, 대리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NEW 비스코 TF를 발족하고 발대식부터 매번 회의에 참여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조직 혁신을 위한 7개 개선 과제를 함께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디자인경영을 선포한 공단은 8월 미래디자인팀과 시민공감 BSICO 디자인 점검단’을 구성해 대대적인 공공시설 디자인 점검에 나섰다.

“도시브랜드를 높이는 요소 중 중요한 것이 시설물의 경관 디자인입니다. 인상적인 도시경관 조명, 정돈된 안내 사인물, 효율적인 편의시설, 창의적이고 간결한 픽토그램 등 통일된 공공디자인은 도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부산의 도로와 교량, 공원, 상가, 레포츠, 시민 편의시설 등 전반적인 도시 인프라를 모두 관리하는 우리 공단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입니다.”

이미 상반기에 노후 안내 표지판 등 시설물의 공공디자인 47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둔 공단은 장기적으로는 예산 반영을 통해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공공 디자인을 도입해 도시 이미지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대외 수상이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행안부 주관 혁신 대상 수상에 이어 올해 정부 혁신 분야에서 지방공공기관 혁신 우수 사례로 행정안전부장관상과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등급을 달성했고, 특별교통수단 운영 복권기금 사업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3년 연속 1위를 달성해 내년도 지원 사업비 112억 원을 확보했다.

그는 KNN에서 보도기자부터 사장, 부회장직까지 거치며 32년간 부산의 지역 언론인으로 활동해, 행보가 남달랐다. 현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은 그는 공공기관 CEO로서 자칫 정체되기 쉬운 조직 문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큰 변주를 주고 있다.

“공단은 과거 단순한 시설물 관리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레저 프로그램 신설 등 새로운 운영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부산시설공단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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