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부산 장애인 시티투어 ‘나래버스 2호’ 개통
28인승 버스에 리프트·휠체어석 갖춰
울산·경남 등 시외 노선도 만들 예정
부산시가 외출과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문화·관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시티투어 버스를 추가로 도입해 운행한다.
시는 13일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 장애인 시티투어 버스인 ‘나래버스 2호’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은수 (주)동일 사장, 이수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조창용 부산장애인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는 지난 4월 동일의 ‘부산 지역 취약계층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에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장애인총연합회와 논의 끝에 장애인 관광 이동권 보장을 위해 후원금을 나래버스 추가 구매에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래버스 2호는 28인승 버스로 리프트와 휠체어석 6개를 갖추고 있다. 시는 장애인 권익 향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2024 부산 발달장애인 사생대회’ 수상작을 나래버스 2호 디자인에 사용했다.
나래버스 2호는 이달부터 나래버스 1호와 함께 하루 2회 운행되며, 울산과 경남 등 시외여행 노선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5월 나래버스 1호를 개통해 동부산 노선과 서부산 노선 등 2개 노선을 매주 화~토요일 운행하고 있다. 일정 수 이상의 단체 인원을 예약제로 받아 투어를 진행하며, 시티투어가 없는 요일에는 울산, 김해, 경주 등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순천, 하동, 서울 등 전국적 투어로 장애인에게 문화·관광 기회를 제공한다.
박 시장은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해 ‘장애친화도시 부산’을 만들고 장애인이 부산을 이끄는 당당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