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수험생 수송 작전’…차 고장·택시 오인 등 15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경남에서도 ‘수험장 수송 작전’이 잇따라 펼쳐졌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입실 마감 시간) 기준 수능 관련 이송 도움을 구하는 신고가 총 15건 접수됐다. 수송 요청 8건, 수험표 미소지 2건, 교통불편 등 기타 5건이다. 지난해 60여 건 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오전 6시 46분 창원시 마산에서 고성중앙고등학교로 이동하던 한 수험생은 타고 있던 차가 고장나면서 경찰에 신고, 순찰차를 타고 타 수험장까지 수송됐다. 7시 36분에는 김해 가야고등학교로 가던 다른 수험생도 차량 고장으로 경찰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 38분 함안에서는 택시를 타고 수험장으로 향하던 한 수험생이 택시 기사의 오인으로 함안고등학교가 아닌 칠원고등학교에 도착하면서 경찰이 급히 수험장까지 데려다줬다.
특히 오전 4시 35분께 진주에서는 중증지적장애인 수험생이 수험장소를 찾지 못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수험장으로 이송했다.
경남경찰은 수험장 주변 교통관리를 위해 경찰관 598명과 순찰차 129대 싸이카 20대를 현장 배치했으며 교통 장애 상황을 사전에 제거하고 수험생 이동을 지원했다. 또 시험 종료 시간에도 기동대 8개(160명)를 지원해 귀가 혼잡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이날 3만 75명 수험생이 101개 수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박종훈 경남교육감도 이날 창원중앙여자고등학교에 나와 “날씨가 따뜻해서 다행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을 잘 칠 수 있게 우리 모두가 배려해야 할 것”이라며 “시험 이후에도 좋은 대학·학과를 찾아 진학할 수 있게 교육청과 학교가 컨설팅하겠다”고 수험생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