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기초 지자체, 다회용 컵 사용 동참
수영구, 일회용품 전면 금지
9개 구는 텀블러 세척기 설치
부산 남구청에 설치된 텀블러 세척기. 남구청 제공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부산시와 기초 지자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청사 내 일회용품을 퇴출하거나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하는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시청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텀블러 세척기는 텀블러 외부와 내부를 30초 이내 짧은 시간에 세척해주는 기계다.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진 데다 텀블러 사용이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일회용품 감소를 유도하는 목적이다.
시는 내년부터 다회용 컵 시범 사업도 부산시청 전 구역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환경물정책실이 있는 부산시청 22층에서만 시행한 다회용 컵 시범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기초 지자체들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날 기준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한 기초 지자체는 금정·남·동·북·수영·연제·영도·해운대구 등 9곳이다. 절반이 넘는 기초 지자체가 텀블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서구 등은 설치를 검토 중이다.
남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텀블러를 1년 동안 사용하면 일회용 컵 300개를 절약할 수 있다. 온실가스 5kg을 감소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강경책을 펼치는 기초 지자체도 있다. 수영구청은 지난해 3월 구청사에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침을 세웠다. 대신 구청사 곳곳에 다회용 컵을 배치, 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수영구청은 올해 다회용 컵 사용으로 일회용 컵 24만 개를 절약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