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비트코인 2억 벽 뚫을까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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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략적 비축 시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인 16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인 16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이 트럼프 효과에 이어 ‘산타 랠리’로 사상 첫 1억 5000만 원을 돌파했다. 달러로도 10만 600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16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억 5125만 원을 기록했다. 빗썸에선 1억 5130만 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10만 5090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10만 4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11일 만에 처음으로 10만 5000달러를 뚫었다. 이날 장중에는 10만 65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미 대선 당일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대선 이후 상승률이 50%를 넘어섰다.

이날 비트코인 상승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기금 추진 의사를 밝힌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비트코인을 주 정부의 전략적인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의회에 따르면 공화당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 주 하원의원은 이날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이란 이름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에 이어 경제 규모가 두 번째다. 특히 텍사스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주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에 7번 상승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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