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공장으로 시장 개척… 지역 인재 채용·협력사와 성장” [매뉴콘 프로젝트]
4 일자리 창출-유니테크노
전기차 부품·ESS로 사업 확장
지난해 매출액 1000억 넘어서
제2 공장 완공에 멕시코 공장 착공까지 거침없이 확장 중인 지역 기업이 있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일자리 창출 부산형 앵커기업으로 선정한 사출성형 전문 자동차 부품 기업 ‘유니테크노’다.
1993년 부산에서 출발한 유니테크노는 2016년 코스닥시장에 안착한 이래 꾸준히 성장 중이다. 사출 성형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자랑하는 유니테크노는 전기차 부품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도 눈을 돌렸다. 삼성SDI, LG이노텍, SNT모티브, 코렌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2022년부터 ESS 셀 케이스 양산에 들어갔다. 전기차 부품과 ESS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결과 관련 매출이 지난해 매출의 41%에 달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에서 수입하던 가정용 ESS 부품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로 이좌영 유니테크노 회장은 지난달 제42회 부산산업대상 기술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매출액 1019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유니테크노는 지난달 건평 3만 3000㎡(1만 평)의 부산 제2공장을 완공했다. 기존 부산 제1공장의 배 규모로, 생산능력도 배 이상에 달하며 일부 가동에 들어갔다. 유니테크노가 제2공장 설립을 결정한 것은 사업 확장에 따른 생산 증대를 위해서다. 앞서 유니테크노는 충남 아산에도 생산기지를 세웠으며, 2004년 중국 산둥성 위해 사업장과 2016년 중국 강소성 염성사업장을 마련한 바 있다.
멕시코 진출도 같은 맥락이다.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 3만 8000㎡(1만 1500평) 부지를 확보한 유니테크노는 내년 7월께 1만 2500㎡(3800평) 규모의 1차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 착공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혼다, 토요타 등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전격 진행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관세정책이 맞물리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유니테크노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사출 성형 전문 업체가 거의 없는 데다 향후 미국 시장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도 한몫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사 다변화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지역 기업이 살 길”이라며 “ESS시장 공략을 위해서 북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유니테크노는 일자리 창출 앵커기업으로서 매년 10명 이상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제2공장 등을 중심으로 추가 인력이 상당수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존 협력사 20여 곳과 동반 성장하는 것도 또하나의 목표다. 앵커기업이 성장하면 협력사들도 납품 규모도 덩달아 커지면서 덩치를 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앵커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규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