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자동차 부품, 공예의 손길로 '새 생명'
렉서스, '공예트렌드페어' 참가
크랭크축·변속기, 꽃 등과 결합
자동차 제조 장인정신 구현 찬사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전시홀. 이곳에선 국내 최대 공예전시 박람회인 ‘2024 공예트렌드페어’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 한 켠에는 자동차 회사가 별도 부스를 차리고 손님들을 맞고 있었는데, 바로 렉서스다. 자동차 제조회사의 공예전 참여가 맞지 않는 조합으로 생각됐지만 입구에서부터 “역시 렉서스”라는 찬사가 쏟아지기에 충분했다.
부스 외벽과 내부에 마련된 ‘타임리스 파츠X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존에서는 버려지는 자동차 부품을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작가들의 손길을 거쳐 완성한 업사이클링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다소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크랭크축, 변속기 커버에 꽃과 소나무 등이 어우러지면서 멋진 창작품이 탄생됐다.
렉서스코리아 윤은진 홍보부장은 “탄소중립의 관점에서 환경과 미래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공예품으로써 자동차 부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는 이번에 ‘공예의 내일:진정성의 미학’을 주제로 ‘2024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LCMA)’ 수상작을 비롯해 렉서스가 2017년부터 진행해 온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의 역사, 그리고 역대 수상작과 주요 에디션 등 40여 종의 공예작품들을 전시했다.
렉서스코리아가 LCMA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공예 분야 장인을 키워나가면서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2017년부터 국내 공예 분야의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이들과 함께 크래프트맨십(장인정신)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알려진대로 렉서스의 장인정신은 자동차 업계에서 유명하다. 렉서스는 ‘타쿠미’라고 부르는 기술 장인을 엔진·차체 공정, 성형, 도장, 용접, 바느질, 품질 검수 등 생산 현장은 물론 개발 과정까지 활용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이병진 부사장은 “렉서스 타쿠미들이 세심하게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과 공예가들이 정성스럽게 작업하는 과정에는 공통적으로 진정성이 담겨져 있다”면서 “6만 시간을 숙련한 렉서스 타쿠미의 손끝에 담긴 열정과 진심처럼 공예 재료 본질의 원초적인 힘과 사람의 온기를 담은 사물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큰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작품들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에서 전시·판매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