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체거래소, 금융위 인가 신청… 내년 출범 목표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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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께 심사 마무리 기대감
금감원, ATS 운영방식 설명회
넥스트레이드 매매 시간 논의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구.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구. 김종진 기자 kjj1761@

내년 3월 출범하는 증권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을 마쳤다.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출범 준비가 사실상 끝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위는 1개월 이내에 금융투자업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하는데, 자료 보완이 필요할 경우 심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르면 이달 말 금융위의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업계 임직원 250여 명을 모아놓고 ATS 운영 방식 등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금감원은 우선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인 오후 3시 20분~3시 30분 10분 간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른 시세 조종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후 단일가 매매 시작 시점을 3시 25분으로 늦춰 총 거래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종가 관여 여부 확인, 투자자 협의 절차 등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일가 매매 시간은 그대로 두고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만 멈추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오후 4시~6시에 열리는 한국거래소의 시간외 단일가시장에서 넥스트레이드 상장 종목은 매매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넥스트레이드가 오후 3시 30분부터 8시까지 야간거래 시장인 ‘애프터마켓’을 따로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그간 한국거래소 단일가시장과 넥스트레이드 매매 시장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같은 종목이 2개의 가격을 갖게 돼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 시간외 시장 거래 종목 자체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 공시 접수 시간은 현 오전 7시 30분~오후 6시를 유지하기로 했다.

넥스트레이드에는 30여개 증권사가 참여 중이다. 지난해 7월 상장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장 주식, 증권예탁증권 등에 대한 ATS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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