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없는 새해 첫 날을 위해’… 부산은 해맞이 행사 준비 한창
주요 해수욕장서 해맞이 행사 개최
기초 지자체 안전 인력 배치 등 행사 준비 분부
산 정상, 방파제 등에도 소방 당국, 해경 안전 관리 나서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초 지자체들과 소방 당국, 해경 등 부산의 각종 기관이 해맞이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 정상, 방파제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곳까지 시민들이 새해 첫 해를 보러 출입하기에 안전 대책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는 것이다.
부산 서구청은 다음 달 1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송도관광번영회 주관으로 ‘송도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떡국 나눔, 새해 소망지 쓰기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구청 측은 이날 행사 참가 인원이 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송도해수욕장 일원에 안전 요원을 120여 명 배치할 계획이다.
부산의 다른 기초 지자체도 해맞이 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장소 대부분이 바다와 인접한 곳으로 안전 대책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영도구청은 한국해양대학교 승선생활관 앞 주차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남구는 오륙도스카이워크 광장 일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두 구청 모두 안전 요원과 응급 의료진 등 수십 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가 없는 곳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영구청은 다음 달 1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 경찰, 소방원 등을 비롯한 비상근무자 157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1㎡ 면적당 사람이 5명 이상일 경우 재난방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수영구청 측은 공식적인 해맞이 행사는 없지만, 최대 3만 5000여 명의 시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본다. 이 외에도 기장군청은 해동용궁사 등 주요 일출 명소에 인파가 모이는 것에 대비해 재난상황실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안전 사각지대라 볼 수 있는 산 정상, 방파제 등 주요 해맞이 장소에 대한 대책도 속속 세워지고 있다. 부산재난소방본부는 오는 31일부터 3일 동안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특별경계근무 동안 소방 차량 15대, 소방대원 60명이 근무에 투입된다.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오륙도, 가덕동선새바지, 해동용궁사, 한국해양대 등 주요 해맞이 명소 6개소가 특별 관리 지점이다.
특히 산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실족 등 사고를 겪는 경우도 있기에 더욱더 긴장감을 유지하는 중이다. 실제 올해 1월 1일 오전 8시께 강서구 천성동의 연대봉에서 일출을 보고 하산 중인 50대 여성이 넘어져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부산해경도 함정 11척, 경찰 인력 140명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해경 측은 “방파제에 있는 테트라포드(TTP)에 시민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추락 등 심각한 사고를 겪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